월급이 들어오면 정말 원리금에 카드값에 순식간에 날아갑니다. 그래서 월급 외 부가 수익을 얻고자 다양한 N잡을 고민하던 중, 사입 비용이나 재고 쌓아둘 공간 걱정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온라인 위탁판매’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자본이 크게 들지 않고, 퇴근 후 하루 1~2시간 정도의 여유 시간만 활용해도 쇼핑몰 운영 구조를 익힐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상품을 팔아야 할지 막막하여 도매매나 도매꾹 같은 B2B 도매 사이트를 매일 살펴봤습니다. 수만 가지 상품 중 무작정 아무거나 등록하기보다는, 제가 평소 관심이 있거나 실제로 자주 구매해 본 ‘생활용품’과 ‘아이디어 주방 가전’ 분야로 카테고리를 좁혔습니다. 도매 사이트의 상품 이미지와 상세페이지를 가져와 스마트스토어와 쿠팡에 등록하는 과정에서, 상품명을 그대로 쓰기보다 키워드 조회 사이트를 활용해 검색량이 많고 경쟁률이 낮은 세부 키워드로 조합하여 제목을 다듬었습니다.

상품을 등록하고 2주일 정도 지나자 드디어 첫 주문 알림이 울렸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고객의 배송지 정보를 도매 사이트에 입력하여 원청 공급사가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직배송하도록 처리했습니다. 제 손으로 직접 물건을 포장하거나 택배사 계약을 할 필요가 없어 직장 생활과 병행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효율적이었습니다.
물론 위탁판매 특성상 마진율이 10~15% 수준으로 다소 낮고, 공급사의 재고 품절이나 배송 지연으로 인한 CS 처리가 번거로울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공 주문 등록 자동화 툴을 활용해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 친절하고 빠른 문의 응대로 단골 고객을 확보하면서 차츰 월 순수익을 늘려갈 수 있었습니다. 무자본으로 유통과 마케팅의 흐름을 직접 체득해 볼 수 있는 위탁판매는 직장인 첫 부업으로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