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코올성 지방간 진단 후 간수치 정상으로 낮춘 3개월 실천 후기

올해 후배의 간수치가 평균의 2배가 넘는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술을 가끔하지만 술을 하지 않는 후배의 이야기를 듣고 혼돈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후배는 평소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편이라 간 건강만큼은 자신 있었는데, 검진표의 간수치 항목에서 ALT(GPT) 수치가 정상 범위 상한선인 40을 한참 넘어 70 IU/L 가까이 올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의사 선생님은 술을 안 마시더라도 복부 비만이나 혈당, 식습관 문제로 발생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며, 이대로 방치하면 간섬유화나 만성 간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당장 체중 감량과 식단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후배는 처는 약을 먹어서라도 당장 수치를 낮추고 싶었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별도의 기적적인 치료약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유일하고 확실한 정답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날 이후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은 매일 무심코 마시던 음료수와 야식 끊기였습니다. 특히 퇴근길에 습관처럼 마시던 달달한 믹스커피나 과당이 듬뿍 들어간 캔음료, 늦은 밤 복부 지방을 쌓이게 만들던 탄수화물 위주의 야식을 단칼에 끊었습니다.

식단은 흰쌀밥 대신 현미와 귀리를 섞은 잡곡밥으로 바꾸고, 끼니마다 두부, 계란, 닭가슴살 같은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위주로 챙겨 먹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일주일에 4회 이상, 퇴근 후 40분씩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속도로 빠르기 걷기 유산소 운동을 지속했습니다. 처음에는 20분만 걸어도 허벅지가 뻐근하고 힘들었지만, 주차가 늘어날수록 체력이 붙으면서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3개월간 몸무게를 약 5kg 정도 감량한 뒤 병원을 다시 찾아 혈액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놀랍게도 70에 육박했던 ALT 수치가 정상 범위인 32 IU/L로 뚝 떨어졌고, 초음파 상으로도 간에 끼어있던 지방 간영역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약에 의존하기보다 매일의 식습관을 바꾸고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간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파이프라인임을 깨달은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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