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되는 슬림형 노트북이나 태블릿, 맥북은 디자인이 얇아진 대신 USB 포트나 C타입 단자의 수 제한이 있어 실무에서 사용하다 보면 포트 부족을 겪기 쉽습니다. 저 역시 외부 미팅을 나가거나 모니터를 연결해 작업할 때 노트북 단자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후배가 사용하는 멀티 허브를 보고 C타입 멀티 허브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데, 작업효율성과 책상이 깔끔해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구매하려 하면 종류가 너무 다양해 고민이 생깁니다. 발열이나 화면 끊김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가성비 USB 허브 선택 기준을 정리해 드립니다.
우선 사용 환경에 맞게 휴대용 멀티 포트 허브와 유전원 도킹스테이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카페나 출장이 잦아 휴대성이 중요하다면 케이블 일체형의 컴팩트한 무전원 C타입 멀티 허브가 적합하고, 데스크톱 대신 노트북을 메인 기기로 사용하며 듀얼 이상 모니터 세팅을 구성할 계획이라면 별도 전원 어댑터가 연결되는 고성능 유전원 도킹스테이션이 훨씬 안정적입니다.
선택 시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필수 사양은 HDMI 포트의 해상도 및 주사율입니다. 상세페이지에 단순히 ‘4K 지원’이라고만 표기된 저가형 허브의 경우 4K 30Hz만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0Hz 주사율은 마우스 커서 움직임이나 화면 스크롤이 뚝뚝 끊겨 눈의 피로를 유발하므로, 모니터 연결을 염두에 두신다면 반드시 4K 60Hz 이상 지원 여부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두 번째는 노트북 충전을 지원하는 C타입 PD(Power Delivery) 포트 출력입니다. 멀티 허브 자체도 작동에 필요한 전력을 약 10~15W 소비하기 때문에, 노트북 본체에 65W 이상의 안정적인 고속 충전 전력을 공급하려면 허브의 PD 입력 사양이 100W 지원인 제품을 선택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와이파이가 불안정한 환경에서 사용할 유선 랜 포트가 필요하다면 100Mbps가 아닌 Gigabit(1Gbps) 속도를 지원하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C타입 멀티 허브는 데이터 전송과 영상 출력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내부 발열이 꽤 많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플라스틱 케이스 제품보다는 열 방출이 원활한 알루미늄 아노다이징 하우징 재질을 추천해 드립니다.
사용 시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외장 하드디스크(HDD)나 외장 SSD처럼 전력 소모가 큰 장치를 허브에 여러 개 동시에 연결하면 전력 부족으로 데이터 연결이 끊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PD 포트에 노트북 충전기를 연결하여 전력을 추가 공급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USB 3.0 포트 사용 시 발생하는 고주파 노이즈가 2.4GHz 무선 마우스나 키보드 수신기(동글)의 신호 간섭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무선 동글은 허브에서 약간 떨어진 포트에 꽂아 사용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